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 상승·하락과 거래대금이 갈린 이유

코스피 거래량 증시분석실 26.04.21 조회수: 198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 상승·하락과 거래대금이 갈린 이유

장세의 중심은 인버스와 레버리지의 맞대결

4월 21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시장의 방향성보다 변동성 자체가 먼저 드러난다.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였다. 거래량은 26억 3,992만 주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4,840억 원을 넘겼다. 반면 종가는 181원으로 전일 대비 5.24% 하락했다. KODEX 인버스 역시 거래량 2억 6,048만 주, 거래대금 3,654억 원을 기록했지만 2.65% 내렸다. 코스피 거래량 상위권에서 하락 ETF와 상승 ETF가 함께 존재했다는 점은 단순한 방향성 장세가 아니라, 지수 흐름을 두고 수급이 충돌한 장이었다는 뜻이다.

레버리지 ETF도 강했다. KODEX 레버리지는 거래대금 1조 8,484억 원으로 가장 압도적이었다. 거래량은 1,727만 주 수준이지만 단가가 높아 거래대금이 크게 잡혔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KODEX 2차전지TOP10까지 이어지며 레버리지 자금이 테마형 ETF로 집중됐다. 코스피 상위 종목 구성을 보면 개인의 단기 매매, 지수 추종 자금, 테마 회전이 한 화면에 겹쳐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전자에 몰린 거래대금의 무게

개별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대우건설(047040)이다. 거래량 9,419만 주, 거래대금 3,074억 원, 등락률 16.90%로 강한 상승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3조 4,983억 원 규모다. 건설업종 전반이 가벼운 수급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대형주의 유동성이 실제로 붙으면서 주가가 재평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KEC도 거래량 4,953만 주와 15.94% 상승을 함께 기록했다. 시가총액 2,847억 원의 중소형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수급 탄력이 가격을 크게 밀어 올린 셈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답게 별도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거래량 1,670만 주, 거래대금 3,646억 원, 등락률 2.10% 상승이다. 절대 거래량만 놓고 보면 ETF보다 작아 보이지만, 현금 기준으로는 시장 전체의 체온을 가장 잘 반영한 종목이었다. 한온시스템과 신성이엔지도 각각 3천만 주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함께 대형주와 중형주 수급이 동시에 살아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2차전지와 반도체가 묶인 업종 흐름

이번 코스피 거래량 상위권에서 업종 연결성이 가장 뚜렷했던 곳은 2차전지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10.27% 상승했고, KODEX 2차전지TOP10은 11.80% 올랐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상한가 수준인 25.00% 상승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각각 2,068만 주, 1,613만 주, 3,368만 주로 충분했다. ETF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오면 구성 종목의 방향성보다 업종 기대감이 먼저 가격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그 흐름이 분명했다.

반도체 쪽도 강했다. TIGER 반도체TOP10은 3.09%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6,277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함께 오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형 기술주의 수급이 단절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무림P&P와 진원생명과학은 거래량 기준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등락률은 제한적이었다.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모두 강한 추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같은 거래량에도 주가 반응이 더 커지고, 대형주는 거래대금이 쌓여야 방향이 선명해진다.

코스피 상위 종목이 말해준 수급의 온도

정리하면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은 인버스와 레버리지, 2차전지와 반도체, 건설과 대형주가 한꺼번에 맞물린 장이었다. 하락 ETF와 상승 ETF가 함께 상위권에 포진했고, KODEX 레버리지와 삼성전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장 자금을 흡수했다. 거래량만 보면 투기적 회전이 강해 보이지만, 거래대금까지 함께 보면 대형주와 업종 ETF에 실제 자금이 많이 유입된 구간이 분명했다. 코스피 상위 종목의 흐름은 단순한 개별 종목 장세가 아니라, 지수와 테마가 동시에 움직인 복합 장세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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