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구간에서는 지수 방향성에 베팅한 인버스 ETF와 개별 업종주가 동시에 부각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는 거래량 21억1163만739주, 거래대금 4,076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회전율을 보였다. KODEX 인버스도 거래량 1억6586만8046주, 거래대금 2,38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수 약세 기대가 단기 수급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반면 현물 대형주는 견조한 체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거래량 1553만7867주, 거래대금 3조3643억 원으로 여전히 시장 중심에 있었고, 시가총액 1,262조 7,962억 원 규모를 유지했다. 대우건설 역시 거래대금 8,101억 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거래량 상위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인버스와 대형주의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후성(093370)은 이번 거래일 코스피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률을 남겼다. 종가 1만3820원, 전일 대비 2520원 상승, 등락률 22.30%였다. 거래량은 3132만7210주, 거래대금은 4,246억 원으로, 단순한 단타 회전보다 매수세가 가격을 밀어 올린 흔적이 뚜렷했다. 시가총액은 1조 4,823억 원으로 커졌지만, 거래대금 대비 시총 부담은 아직 제한적이다.
광전자(017900)도 주목할 만했다. 종가 1만3810원, 등락률 7.05%, 거래량 5954만5916주, 거래대금 7,963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규모가 상당해 매매 강도가 높았고, 시가총액 8,002억 원 수준의 중형주 특성이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퍼스텍(010820) 역시 거래량 2660만1757주와 14.92% 상승이 맞물리며 방산 테마 수급을 강하게 보여줬다.
대형주에서는 한온시스템과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온시스템은 거래량 2586만9417주, 거래대금 1,089억 원, 시가총액 4조 2,693억 원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상승 폭은 1.84%에 그쳤다. 삼성전자도 등락률 -0.69%로 약보합에 머물렀으나, 거래대금 규모만큼은 시장 전체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
반대로 무림P&P, 에이엔피, 대한해운, 신성이엔지는 거래량이 많았어도 주가 방향은 약했다. 무림P&P는 2.16% 하락, 에이엔피는 6.15% 하락, 대한해운은 4.01% 하락, 신성이엔지는 2.91% 하락했다.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매수 우위는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회전만 커진 종목도 적지 않았다.
코스피 거래량 상위권에는 ETF와 ETN 비중도 높았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6.03% 상승하며 거래량 5992만3663주, 거래대금 1,214억 원을 기록했다. KODEX 미국S&P500은 거래량 2000만1113주, 거래대금 4,733억 원으로 해외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반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과 N2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거래량은 많았지만 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날 수급의 핵심은 크게 세 축으로 정리된다. 첫째, 지수 하락에 대비한 인버스 ETF 수요. 둘째, 후성과 퍼스텍처럼 개별 재료가 강한 종목의 급등. 셋째, 삼성전자와 대우건설처럼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서 유지된 고거래대금이다.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지만, 거래대금이 큰 종목일수록 투자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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