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상위: 시가총액·거래량·거래대금이 갈린 종목들

코스피 하락 증시분석실 26.04.14 조회수: 110

코스피 하락 상위: 시가총액·거래량·거래대금이 갈린 종목들

원유와 변동성 ETN에 먼저 쏠린 하락

4월 14일 코스피 하락 상위 20개 종목은 에너지와 변동성, 인버스 상품이 한 화면에 모였다. 미래에셋 1.5X S&P500 VIX S/T선물 ETN(520097)은 전일 대비 11.99% 밀렸고,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700029), 한투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57011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530031)도 9%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메리츠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610088)과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500093),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530133)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원유 관련 ETN 전반에 약세가 번졌다.

거래량은 종목별 차이가 컸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371만주가 넘는 거래량과 110억 원대 거래대금을 남겼다. 반면 일부 VIX ETN은 거래량이 미미했고, KB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580035)과 메리츠 인버스 2X 은 선물 ETN(H)(610101)은 거래가 거의 붙지 않았다. 시가총액도 12억 원에서 1조 원대까지 넓게 분포해, 하락 상위라는 공통점과 달리 수급의 깊이는 매우 달랐다.

SNT에너지와 대한해운은 거래대금이 무거웠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SNT에너지(100840)와 대한해운(005880)이 눈에 띄었다. SNT에너지는 9.36% 하락했지만 거래량 80만 주, 거래대금 477억 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 2,016억 원 규모의 무게를 드러냈다. 단순한 약세라기보다 장중 매물 소화가 강하게 붙은 형태였다. 대한해운은 7.34% 하락했으나 거래량 3,760만 주, 거래대금 1,022억 원으로 하락 종목 중에서도 수급 밀도가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8,553억 원 종목에 대규모 거래가 몰리면서 차익 실현과 단기 매도 압력이 동시에 나타난 흐름으로 읽힌다.

남선알미우(008355)도 7.48% 내리며 거래대금 6억 원대가 형성됐다. 다만 이 종목은 시가총액이 46억 원으로 작아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체감됐다. 같은 하락률이라도 대형주와 소형주의 체감 강도는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코스피 하락 상위 종목을 보면, 하락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거래대금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버스와 VIX가 약해진 날의 해석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500070), KIWOOM 200선물인버스2X(253230) 같은 인버스 상품도 하락 명단에 포함됐다. 인버스 계열이 밀렸다는 것은 지수 하락에 베팅한 수요가 약해졌다는 뜻이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530130),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E(500095),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520088), 한투 S&P500 VIX S/T선물 ETN(H) B(570114) 역시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 기대가 낮아진 흐름을 드러냈다. 코스피 하락 상위이지만, 실제로는 위험회피 성향이 한 단계 낮아진 시장의 단면이 함께 담겼다.

이번 코스피 하락 상위 20개는 업종보다 상품군의 색채가 더 강했다. 원유 ETN, VIX ETN, 인버스 ETN이 대거 자리했고, 그 사이에서 SNT에너지와 대한해운이 거래대금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보다 레버리지와 파생형 상품에서 등락률이 먼저 흔들렸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종목별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 종목을 볼 때는 단순한 하락률보다, 어떤 종목에 실제 돈이 붙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급이 남긴 숫자와 종목별 온도차

정리하면 이날 코스피 하락 상위 종목군은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첫째, 원유와 VIX 연동 ETN의 동반 약세. 둘째, 대한해운처럼 거래대금이 크게 실린 개별 종목의 매물 부담. 셋째, 인버스와 변동성 상품의 전반적인 둔화다. 하락률은 비슷해도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이 다르면 시장의 반응도 달라진다. 이번 목록은 그 차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코스피 하락 상위 종목을 보면 숫자 자체보다 숫자 사이의 간격이 더 중요하다. 거래량이 많아도 거래대금이 작을 수 있고, 시가총액이 커도 약세의 강도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날 시장은 그런 온도차를 분명하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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